일상 속에서

김치 담그는 남자들!

신실하심 2023. 6. 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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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요일 오전은 교회의 주일 점심 1끼를 제공하기 위한 재료 준비로 무척 분주한데, 주방 위원 권사 3인과 도와주시는 여집사 1인, 총 4인의 여자들이 600인분 기준의 재료들을 처리하려면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감사하게도, 주방 위원 남편 3인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토요일 하루를 교회 주방 도우미로 나섰는데, 사실 이 남편들이 아니면 재료 준비를 정한 시간에 끝낼 수 없을 정도로 활약상이 대단하다.

 

무거운 박스를 옮기는 것 뿐 아니라, 재료 다듬고 씻기, 재료 써는 기계 작동, 바닥 및 정화조 청소까지 그분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

 

지난주 토요일에는 600인이 먹을 하루치 오이김치를 담그는데도 남편들이 투입되어 우리가 넣어 준 재료를 모두 비빈 후 서로의 맛이 어우러지라고(재료를 같이 넣어도 다루는 손에 의해 맛이 달라지므로.ㅎ) 순번을 정해 큰 들통에 한 그릇씩 퍼 넣는 일까지 해 주었다.

 

아마, 생애 처음으로 손수 담그는 김치가 아닐까 하는데 그들의 돕는 손길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의 여정에 복의 복을 주시길 기도한다.

 

그날 저녁, 위의 사진과 함께 '내일 오이김치가 맛있을 겁니다... 김치 담그는 남자들!입니다'라고 담임목사님께 보낸 메시지에 이런 답장이 왔다. '아름다운 형제들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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