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친구들과 시골 밥상~

신실하심 2023. 6. 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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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년을 고민하다 시작한 새벽 수영이 올해로 10년째.

 

수영 덕분에 허리, 어깨, 무릎 등의 외과적 재활과 자세 교정뿐 아니라, 심지어 수영이 아니었으면 만날 일이 없는 조합의 새 친구들까지 얻게 되었으니 일석이조의 기쁨을 받고 있다.

 

며칠 전, 우리 집에 연령이나 하는 일이 모두 다른 6명의 수영 친구들을 초대해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식탁에 천변에서 꺾어 온 보라색 강아지풀꽃을 올리고 텃밭제 채소 반찬들로 시골 밥상을 차려 즐거운 수다와 함께 먹으며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들.

 

사실, 차린 건 시골 밥상이었지만, 대접하는 내 마음은 진심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함께 식사한 친구 중 한 분이 내게 보낸 메시지가 하루를 참 기쁘게 한다

 

'오늘, 사실 밥상을 받은 게 아니라 행복상을 받았습니다... 너무 벅찬 마음으로  집에 오는데요... 살구나무를 보고요... 탐스러운 살구를 봤는데요... 그냥 눈물이 뚝 떨어지는 거예요...ㅎㅎ'

 

사는 게 별 건가? 이렇게 소소한 일로 즐거워하며 아주 작은 사랑을 나누며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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