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를 무척 좋아하는 꼬맹이 손녀.얼마 전부터 외모에 부쩍 관심이 생겼는데...잠자리에 들기 전 세수하고 나면 로션을 하얗게 바르고 립밤까지 칠하곤 우리에게 '나 예쁘죠?' 묻는다.사실 어릴 적 딸애는 손위 오빠들 영향인지 사내 같았기에 손녀의 이런 행동이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귀엽기도 해서 '어엄청~~ 예쁘네!!!' 맞장구를 쳐주면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어간다. 내복을 입히면 목을 벌려 양팔을 내놓은 후, 내복 팔을 자기 팔에 빙빙 둘러 앞에서 묶어주면 어깨와 쇄골이 드러난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듯한지 거울을 보고 열심히 다양한 몸짓을 하며 가장 맘에 드는 포즈를 취하면서 스스로 공주 같은 느낌을 받는 모양인데, 머리에 큰 꽃핀을 꽂고, 내복 아래쪽을 배꼽 위로 올려 스스로 '자스민 공주'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