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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껌딱지

눈 비비고 일어나면 즉시 내게 달려들어 10여 분 안겨 있고,피곤해 잠시 누워있으면 그 틈을 타 내 가랑이에 누워 책을 보기도 하고,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엉덩이를 들이대 내 무릎에 기어이 앉고 마는 손자.​내가 없으면 아쉬운 대로 할아버지 무릎 사이로 올라와 누나를 기다리고,때론 할아버지 다리를 베개 삼아 잠도 자고,밥 먹을 때도 내 무릎에서 먹고 싶어 하는, 곧 만 4살이 되는 손자의 별명은'할머니 껌딱지'다.​공공연히 할머니 무릎이 자신의 '방석'이라 큰소리치는 체중 17kg인 꼬맹이의 스킨십에 내 무릎은 편할 새가 없지만, 늙었어도 좋아해 주는 꼬맹이 손자 덕에 서글플 법한 노년의 시간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가족으로 ~ 2025.01.09

육아 할맘의 오지랖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손녀의 최애 취미는 그림 그리기.어린이집 다녀와서,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서, 동생과 놀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 연필로 스케치도 하고 그림책에 색도 칠하며 얼마나 그림을 그리기에 집중하는지 나까지 숙연해진다.어쩌다 무얼 그리냐고 물어보면, 동화책에 나오는 공주도 그리고 꿈을 꾸고 난 후 꿈에 본 것들도 그리고, 슬펐던 일이나 속상했던 것 또는 기뻤던 일 등을 그냥 그린다고 했다.언젠가는 할머니의 젊은 시절이라며 예쁜 모습을 그려주었는데, 사실 그건 현재 자신의 모습이라고 설명도 해주었고,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만들어 온 겨울 왕국의 '울라프' 모양의 작품은 4cm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디테일이 대단해 귀히 모셔놓았다. 자신의 그림 그리는 것을 남에..

가족으로 ~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