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주 토욜 아침, 남편과 함께 성환 엄마 집을 방문했다. 그 날은 유난히 엄마가 사위를 반겼는데, 알고 보니 비가 오지 않아 텃밭에 물을 줘야하는데, 고무호스가 여기저기 터져서 갈아야되는 상황. 뭐든 엄마 집 문제를 뚝닥 해결해주는 사위가 딸보다 더 반가운 모양이다. 그찮아도, 지난 주 남편이 엄마네 호스가 너무 낡았다며 바꿔야되는 것 아니냐고 내게 물었을 때, 물은 좀 있다 줄테니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당당히 대답했는데, 사실은 바꿔야 했던 것. 엄마가 사위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호스를 바꿔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에 남편은 내게 거봐~ 지난 주에 보니 호스 바꿔야 한댔잖아~ 하며 한 말씀 하신다. 그러게~ㅋ 후다닥 설비재료상에 가서 호스를 사와 새 것으로 바꿔놓은 사위를 향해, 엄마 왈 '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