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폭염의 계절이 지나고 따끈한 햇빛 아래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기막혔던 지난 주말.엄마를 모시고 또 엄마 집을 찾았다. 8월 내내 잡초와 씨름하며 살려 낸 부추밭에 부추꽃이 하얗게 피었는데, 예년 같으면 여름 내 쑥쑥 자라 벌써 몇 번은 잘라서 먹었을 부추가 올해는 잡초에 눌려 한 번도 먹질 못했다.ㅠㅠ 조선 부추라 마트제보다 부드러워 손질하기는 어려워도 먹기는 좋았는데... 그러다, 아직 찬 바람이 불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꽃이 핀 부추를 모두 자르면 한 번쯤은 새로 나는 부추를 먹을 수 있겠다 싶어, 꽃 달린 부추를 잘라 감나무 아래에 모아 놓았더니, 엄마가 기절을 하신다. '이거 뭐 하려고?' '올해 한 번도 먹지 못했으니 다듬어 졸김치 담그면 이번 추석에 동생들과 조금씩 나눠 먹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