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쨍쨍한 가을 햇살을 듬뿍 받게 된 텃밭의 채소들이 귀여운 꽃들을 수북하게 피어내고 있다. 텃밭을 알기 전에는 텃밭 채소들에게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몰랐던 나는 소박하면서도 귀여운 채소꽃들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자금자금한 모습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또 각각의 매력을 뿜는 텃밭의 채소꽃들은 잎에 비해 꽃의 크기가 작아서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매운 고추를 내는 상아색 6 잎 고추꽃은 얼핏 보면 티 없이 맑은 어린 소녀.꽃잎 끝이 벌러덩 뒤집힌 노란 토마토꽃은 발랄한 사춘기 소녀.별 모양 굵은 꽃줄기를 갖는 가지꽃은 늠름한 젊은 청년.부추꽃은 순백의 화관을 쓴 젊은 처자.노란 수박꽃은 순박한 시골 처녀.노란색 주름진 꽃잎을 가진 호박꽃은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