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가 너무 우거져 마치 호랑이라도 나올 것 같던 손바닥만 한 텃밭이 잡초와 사생결단을 낼 작정으로 자르고 뽑기를 한 달 여.드디어, 지난 주로 함흠한 텃밭의 원래 모습이 되살아 났다. 얼마나 자르고, 잡아 당겨 뽑았는지, 남편의 손가락은 마비가 오고, 난 쭈그리고 앉아 호미로 잡초 뿌리를 캐내느라 젖 먹던 힘까지 다 썼다. 땀 덩어리 텃밭이다. 올해의 잡초들은 예년과 달리 그 기세가 맹렬해서, 뿌리가 깊게 박히면서 또 옆으로 그물망처럼 퍼져 같이 있던 식용 채소들의 힘을 쓰지 못하게 한 것이 특징. 그래서 강낭콩이 모두 죽었고, 세 군데 심은 호박도 겨우 1개만 살아남았다. 부추도 잡초 수풀 사이에서 살아내려고 키만 훌쩍 자랐는데, 잡초가 뽑힐 때 부추도 함께 전사해 올해는 그 흔한 부추를 한 번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