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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3년 만에 교회 주방이 열린 후, 매주 많은 분들이 일일 봉사자로 섬기고 가셨다.
예수님이 12제자들과 먹고 마시며 하늘나라를 가르쳤던 것 같이 우리도 소박한 음식을 통해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공동체임을 경험하는 의미로 나누는 주일 점심 식사이기에 준비하는 이나 먹는 이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기를 바란다.
고급 레스토랑처럼 정교한 음식이 아니어서 전문적 조리사는 필요없지만, 600인분 식재료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누구든 환영하고 있는데, 그간 주방에는 유치원생부터 연세 드신 어르신들, 직분자들, 청장년 남녀 성도들이 재료를 정리해 씻고, 고기나 채소를 볶고, 국을 나르고, 설거지 하고, 주방 바닥부터 정화조 청소까지 다양한 일들로 열심히 섬겨 주셨다.
주방의 지휘는 총괄인 내가 관여하지만, 사실 어느 것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봉사자가 많든 적든, 모두가 주 안에서 교회공동체를 이뤄가는 각각의 지체로서 정해진 시간 동안, 각자 다른 섬김을 통해 한 끼 식사상이 아름답게 차려지는 놀라운 일들이 주일마다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는 동안, 이 주방의 일들이 내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인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섬길 수 있는 것이 복인 것을 더 많은 이들이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잠깐의 섬김에도 하나님이 이끄시는 은혜의 기쁨이 선명하게 드러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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