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하나님의 비밀

감동의 '감사'

신실하심 2023. 11. 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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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사골을 우려 추수감사절 특식으로 육개장을 공궤한 날. 소년부 교사와 어린이들이 과일과 손 편지가 든 선물 상자를 들고 교회 주방으로 올라왔다. 정신없이 배식하는 중에 받은 뜻밖의 선물과 감사 인사에 순간 얼떨떨하다가 나도 함께 감동이 밀려와 아이들 한 명씩 포옹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었다. 순식간의 일.

 

뒷일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 손편지를 하나씩 읽어 내려가는데, 그간 주방에 들였던 모든 시간들이 반짝이는 햇빛같이 사방으로 퍼지며 내 몸이 나비처럼 가볍게 훨훨 나는 느낌이 들었다. 서툴지만 주님께 식사를 올려드리듯 진심으로 섬기고자 했던 내 마음을 하나님이 아시고 어린아이들의 손을 통해 내게 보내신 격려라고 느꼈다면 내가 너무 오버한 건가?

 

물론, 아이들은 그저 교사들의 지도 아래 일반적인 감사를  적어 건넨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감사'라도 하나님을 통해 전해지면 '기쁨의 날개'가 달린 강력한 '감동의 감사'로 확장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 날이다.

 

덕분에, 두어 달 남은 주방 총괄의 직임을 다시 힘차게 감당할 수 있을 듯하다.

 

얘들아 고맙다. 너희들도 감사에 감사가 넘쳐 늘 하나님의 평강 안에 거하는 아름다운 주의 사람들로 자라길 기도한다 ♡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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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희를 위해서 맛난 점심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많은 손길들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주방 봉사하시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5-3 소년부 ㅂㅎㅇ입니다. 매주마다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시고 수고하세요~♡

참! 밥이 짭짭 냠냠 너무 맛있어요!! 화이팅!'

 

'매 주일마다 교인들을 위해 항상 고생하셔서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항상 맛있는 음식 감사합니다'

 

'주방봉사자님, 저희들한테 맛있는 음식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Happy 추수감사주일'

 

'항상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고 교회 성도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힘내 주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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