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하나님의 비밀

10월 벚꽃

신실하심 2023. 10. 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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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어느 날, 제주 민오름에 올랐다가 몇 그루의 벚나무에 꽃이 핀 것을 발견했다.
 
어쩌다 핀 일부가 아니라, 나무 전체에 꽃이 다 피어 있는 게 아무래도 찜찜하다.
 
기후학자들은 연일 앞으로 올 날들 중 올해가 가장 덥지 않은 해일 것이라며, 이제는 '지구의 온난화'가 아닌 '열대화'를 염려해야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데 올해보다 더 더우면 어떻게 살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뜬금없어 보이지만, 지난달 우리 집 관리비 고지서에 온수 사용량이 '0'이었는데, 시간마다 냉수 목욕하며 지냈던 올해의 뜨거운 여름보다 앞으로 더 뜨거운 시간을 보내야 된다고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힌다. 
 
이렇게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 마구 헤집어 놓은 자연 파괴가 평범한 소시민조차 체감할 정도의 부정적인 환경 변화의 부메랑이 되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건 참 두려운 일이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기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의 말씀을 사람의 이기심으로 어지럽힌 결과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인데, 10월의 벚꽃을 보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자연과 공존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다시 바르게 세워가는 길은 없을까 한 번 더 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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