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하나님의 비밀

닮은 꼴 모녀(母女)

신실하심 2023. 8.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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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미국에 있는 딸아이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삶은 소면국수 위에 호박과 당근, 계란지단을 얹고 김가루를 뿌린 멸치국물 잔치국수 수십 그릇이 상 위에 가득하다. 부부청년들 5-60명이 먹도록 딸아이를 포함한 3 가정이 만들어 공궤 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msg를 주십사'라고 기도하면서 만들었다는데, 한 사람이 2-3그릇씩 먹기도 했다면서 결과는 완전 대박이었다고.
 
딸이 20대 초반, 유학 시절에도 가끔씩 자투리 시간을 내서 single 후배들을 불러 곰탕이나 월남쌈 같은 음식을 조리해 집밥을 먹였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자신이 담근 열무김치나 이런저런 반찬들을 이웃하는 또래 친구 가정과 나눠 먹으며 교제한다는 소식을 접하면 여간 뿌듯한 게 아니다.  
 
대단한 상차림은 아니지만, 성의껏 준비한 조촐한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눠먹는 것이 얼마나 가슴 따뜻한 일인지 나눠본 자만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타국에서 점심 식사를 준비해 교회 식구들을 공궤한 딸과 매 주일 600인 분 가량의 점심을 준비해 성도들을 공궤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어딘 지 닮은 듯하여 내심 흐뭇하다. 
 
나와 딸아이의 평생 동안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날마다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나누며 사는 기쁨이 충만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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