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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사는 큰애 식구 5명과 미국 사는 작은 애 식구 5명, 그리고 나와 남편, 도합 12명의 대식구가 모처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대 인원이 같이 이동하다 보니, 이런저런 자금자금한 일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가운데 가장 빛나고 즐거웠던 이들을 대라면 단연코 2018년 생 두 손녀들. 두 손녀는 먹을 때, 잘 때, 놀 때 등 24시간을 늘 붙어 다니며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지 보는 내내 기특하기 그지없었다.
자기 집에서는 막내인 2월 생 3번 손녀는 10달 어린 4번 손녀에게 듬직한 언니 노릇을, 자기 집에서는 큰딸인 4번 손녀는 3번 손녀에게 언니 대접을 얼마나 잘하는지 손잡고 다니며 쉴 새 없이 종알거리는 말소리마저 노래같이 들려왔다.
사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 그간에는 영상 통화로만 가끔 만났는데 여행을 통해 서로 살을 비비며 지내게 된 한 주간이 두 꼬맹이 숙녀들에겐 황금 같은 시간이었을 터.
여행이 끝나고 서로 헤어지는 시간. 4번 손녀는 3번 손녀와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누가 돌아가신 것처럼 통곡하며 울었다.
아무튼, 서로 '우리는 사촌친구'라며 무척 친밀하게 지냈던 두 손녀의 예쁜 시간들이 대식구의 다낭 여행 중 가장 빛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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