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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는 자투리 헝겊들을 버리려다 문득, 예쁘고 좋은 것만 관심을 받는 세상사에 나도 묻혀가는구나 생각이 들어 다시 바구니 속에 모아두었다가 어느 날 맘을 먹고 재봉틀 앞에서 이들을 살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매트 크기로 자른 솜 위에 색을 맞춰 이어 붙인 헝겊을 차례대로 올려 재봉해 전체 면을 채우고, 헝겊이 솜에 잘 붙어 있도록 가장자리를 박은 후 삐죽하게 나온 헝겊들을 모두 자르고 솜 아래에 천(입지 않는 셔츠 몸통)을 대고 핀으로 고정해, 바이어스 처리하면 매트 완성이다.
사실 손재주도 별로인 데다, 허접한 자투리로 만든 물건이라, 누구에게 선물할 만한 것도 되지 않지만, 버려질 것들에게 한 번쯤 다시 살 기회를 주었다는 나 혼자 만의 자부심(?)에 취해,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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