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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칼과 그릇을 들고나가기만 하면 어떤 나물이든 뜯어올 수 있다는 것이 봄 텃밭의 묘미인데, 강풍에 날아간 마늘밭 비닐 덮개 덕에 마늘싹 옆에서 숨어 자라던 어린 야생 갓과 냉이를 캤다.
조금 있으면, 여기저기에서 달래, 쑥, 머위, 원추리 등이 쑥쑥 자라 싫증 나도록 먹을 수 있는 야생 나물이 사방 천지에 가득하겠지만, 지금처럼 찬 바람 속 겨울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에게 봄이 왔다고 알려주는 첫 봄나물 무침이라 유난히 새롭다.
새콤달콤 양념으로 버무린 냉이의 달큰한 뒷맛과 코 찡끗 매캐한 야생 갓을 함께 씹으며 한꺼번에 느껴지는 다양한 봄맛이 어지간한 인생의 맛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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