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하나님의 비밀

잠깐의 폭우

신실하심 2021. 8.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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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온 세계가 불바다다.

 

한낮의 기온이 33-5℃에도 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인데, 그리스 아테네의 기온은 46℃. 자연 발화로 산불이 발생해 대피 소동이 벌어지고 터키 역시 계속되는 산불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댐의 물이 모두 말라 수력발전소의 가동이 멈췄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구의 표면 온도 상승이 점점 빨라지고, 극심한 한파와 폭염 발생 주기도 더 짧아지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발표가 이제는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힘든 시간이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밤낮으로 마스크를 써야하는 지금, 엄청난 더위까지 겹쳐 힘겹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는다.

 

이때 갑자기, 파란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진다. 얼마나 반갑던지 쏟아지는 빗방울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었다.

 

바짝 말라 열기가 훅훅 올라오던 콘크리트 바닥이 금세 물을 머금어 촉촉한 얼굴을 보이고, 서로 밀착해 뜨거운 햇빛을 함께 견뎌온 오래된 나무들조차 그동안 고생해 온 시간들을 보상받는 듯 더욱 싱그러운 녹색을 뿜는다. 온 대지가 시원한 행복으로 가득하다.

 

우리네 인생도 폭염 속에 애써 버티고 있는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견디면서 살아내는 인생의 어느 시간 중에 하나님이 스스로를 드러내 만져주시는 그 잠깐의 짧은 폭우같은 은총이 또다시 한 발을 내딛게 하는 힘이 되어, 일상에서의 거룩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게 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치열하게 하나님께 여쭙고, 토로하고 기다리면서 온전한 신앙의 중심을 잡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참이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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