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의 침투

'죄를 위하여 제사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곧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며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할 것이며~'(레6:26-27a)

지난 3월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귀국했다. 2차 접종 전에 귀국해야 해서 아쉬웠지만 1차 접종만으로도 심리적인 부분에서의 안정감은 꽤 높았다. 하지만, 간간이 진짜 covid 19 항체가 생겼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마침 남편이 구해온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있어 검사를 해 본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남편은 [negative]인 반면, 내겐 covid 19에 대한 IgG 항체가 생겼음을 알리는 뚜렷한 선이 나타났다. 야호^^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설 수 있는 무기가 내 안에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갑자기 엊그제, 담임목사님의 레위기 강해 중에 말씀하신 '거룩의 침투'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다. 레위기 6장에 기록된 속죄제를 드리는 규례 부분에 '죄를 위하여 제사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곧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며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할 것(레6:26-27a)'이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 '고기에 접촉'이 바로 '거룩의 침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이 인간들로 하여금 사단을 이겨가게 하는 하나님의 방식이라고 말씀하셨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횡무진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어도,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백신 접종으로 몸속에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한, 한 순간에 무너질 일이 없는 것처럼, 우리 죄의 대속물로 드려진 예수님의 죽음으로 거룩의 삶에 동참케 된 나에게 그 거룩함이 날마다 내 영에 침투되어 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은혜 중의 은혜다. 

 

코로나로 묶인듯한 시간에도 이처럼 하나님의 영이 나를 붙잡으시니, 주의 영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음(고후3:17)이 더욱 확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