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두 손주들과 살을 비비고 산 지 벌써 1년이 되어 가는데, 돌아보면 그 사이 꼬맹이들이 아가에서 어린이로 자란 것 같은 느낌이다.
재미있는 것은 졸려도 쓰러질 때까지 힘껏 놀려하는 누나에 비해, 아우인 손자는 아무리 재미있어도 졸리면 어디서나 자야 하는 잠자기 대왕이라 유독 잠자는 사진이 많다.
미국 다녀와 시차 적응 중일 때는 오전에 유아부 예배를 드리다 졸리면 예배실 바닥에 자리 깔고 자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어린이 잔치 연습 중간에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잠자느라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다.
대개 오후 1시 경이 낮잠 시간이라 어느 땐 스스로 교회 유모차를 가져와 그 안에서 잠이 들 때도 있었고, 어른 예배에 우리와 같이 참석 중일 때는 내 무릎이나 교회 의자에서도 아주 깊은 잠을 잤다.
게다가 잘 먹고 잘 놀다 보니 1년 새 키와 체중이 많이 늘어 지금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훌쩍 커서 육아 책임자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육아 초기에는 혹시나 아플까 봐 노심초사 했지만, 이제는 그런 염려가 많이 사라졌는데, 잠을 푹 자고 난 후, 싱긋 웃으며 '잠 자알~~~잤다~~~~'하고 일어나는 꼬맹이 손자를 볼 때마다, '그래 잠꾸러기면 어떠냐~~~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다오!!!'를 속으로 외친다
'가족으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 껌딱지 (0) | 2025.01.09 |
---|---|
육아 할맘의 오지랖 (0) | 2025.01.09 |
24년형 꼬마 눈사람 (0) | 2025.01.03 |
신기한 햄버거 (3) | 2024.12.23 |
사촌 연합 (0) | 202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