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신나는 날 1

신실하심 2024. 10. 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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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권사조였던 황권사님이 통영으로 이사 가신 후 첫 방문이었던 날 좋은 주말.
 
귀염둥이 2 손주들도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두 내외가  농가 주택을 개조해  만든 아담한 집. 널직한 앞마당과 텃밭에서 적당한 노동을 하며 지내는 친구 권사의 삶이 전보다 더 건강해 보였다.
 
낙지, 장어, 부서, 돌게, 오징어 등으로 차려진 은둔맛집의 한상차림이 어찌나 멋들어진지... 게다가 농사지어 거뒀다는 옥수수와 수제 쿠키에 지인 권사님이 가져온 동백차의 환상적인 맛과 서로를 격려하는 즐거운 수다가 시원한 바람과 햇빛 아래에서 더욱 반짝반짝 빛났다.
 
한편, 나의 귀여운 두 손주는 할머니라 불리기를 거부(?)하는 젊은 이모(?) 권사님과 함께 참 열심히 놀고 또 놀고.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여유로운 주말 오후였다.
 
집으로 출발하려는 시간. 갑자기 손녀가 내게 물었다. '할머니~~ 저녁 먹고 안 가요????? 더 놀고 싶어요요요요요요...' 헐...
겨우 달래 차를 태우는데, 이번에는 손자가 한 마디 거든다. '할머니~~ 다음에 또 와요~~~~ 너무 신나요~~~~'잉?

너희들도 신났니? 사실, 나도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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