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호박 잎 한 쌈

신실하심 2023. 8. 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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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더운 날.

 

바로 딴 호박잎을 깨끗이 씻어 찜기에 찌고

갓 딴 호박에 새우젓 넣고 볶고, 

역시, 갓 딴 보라색 가지를 쪄서 깨소금 넣고 무치고,

또 갓 딴 풋고추 한 주먹을 밀가루 묻혀 쪄 낸 후 양념장으로 무치고,

지인이 건네준 고추 다데기와

집된장 쌈장으로 맛있는 호박잎 쌈밥을 먹었다.   

 

고기 한 점 없어도,

밥을 넣지 않아도,

엄마의 텃밭 작물이 총 출동한,

한 여름 최고의 한 끼.

 

호박잎 한 쌈에 폭염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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