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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더운 날.
바로 딴 호박잎을 깨끗이 씻어 찜기에 찌고
갓 딴 호박에 새우젓 넣고 볶고,
역시, 갓 딴 보라색 가지를 쪄서 깨소금 넣고 무치고,
또 갓 딴 풋고추 한 주먹을 밀가루 묻혀 쪄 낸 후 양념장으로 무치고,
지인이 건네준 고추 다데기와
집된장 쌈장으로 맛있는 호박잎 쌈밥을 먹었다.
고기 한 점 없어도,
밥을 넣지 않아도,
엄마의 텃밭 작물이 총 출동한,
한 여름 최고의 한 끼.
호박잎 한 쌈에 폭염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