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하나님의 비밀

자칭, 늦복 터진 울 엄마!

신실하심 2022. 12.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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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얼마 전 추수감사절에 교회에서 '추수감사절 오행시'를 써 내라 해서 적어냈더니 내게 1등 상을 주더라~~~ㅎ'

'정말요??? 대박~~~'

'초등학교 때 글짓기해서 상 받아본 후 91살에 상을 받으니 영광이다~'

'엄마~ 써 놓은 것 있어요?'

'일기장에 써 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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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행시 ]

= 추위와 더위와 온갖 풍상을 이겨내고

= 수월하게 자라 준 오곡백과

= 감사와 기쁨으로 거둬들이니

=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식량이라

= 절실히 느껴지는 고마움에 저절로 두 손 모아 기도드리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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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거의 기역자로 꼬부라져 젊은 시절의 엄마는 온데간데 없는데, 90이 넘도록 매사에 젊은이 같이 뿜어 나오는 열정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경이롭다.

 

'1등 상으로 받은 상품권으로 뭐하실 거예요'라는 나의 물음에 '쌀 사야지~~~~~'하시는 엄마. '엥?!?!'

 

내가 전도한 울 엄마의 하늘 향한 진심을 오행시를 통해 다시  확인하곤 울컥 눈물이 쏟아지려는 찰나,  쌀 사신다는 엄마의 거침없는 대답에 갑자기 웃음이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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