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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구마꽃 본 적 있니? 텃밭에 고구마꽃이 지천이다~
엥? 고구마도 꽃이 펴요?
그러니까... 90 평생 고구마 줄기에 꽃 핀 것을 처음 봤다~
후다닥 텃밭으로 내려가 요리조리 살피니, 이파리 밑에 숨어서 활짝 피어 있는 고구마꽃이 엄마 말씀대로 지천에서 웃는다.
꽃 모양은 울타리 타고 올라가는 메꽃 비슷한데 가운데는 진한 분홍, 바깥으로 연한 분홍의 고운 색을 입은 녀석들.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100년에 한 번 정도 피는 꽃으로 꽃말은 '행운'이란다. 춘원 이광수의 소설에도 나오는 얘기라고 한다.
이게 길조냐? 흉조냐? 물으시는 엄마께, 무슨 흉조~ 길조지요~~, 금세 얼굴이 펴지신다.
엄마~ 얼마 전에는 시들시들하던 행운목에서 꽃도 피고... 암튼 엄마~ 다 좋은 일이에요~
일부에서는 이상 기후로 인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하늘이 하는 일을 사람이 어찌 알까? 그저 꽃을 좋아하는 엄마 맘이 즐거워지면 그게 길조(吉兆)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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