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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매미울음 소리처럼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찌륵찌륵~~~
나 역시 콧물 감기로 코가 막혀 목소리가 다른 이의 것처럼 변했다.
네살배기 손녀가 '할머니, 목소리가 이상해요~~~"
"콧물 감기걸려서 목소리가 잠시 변했어요~~~"
"아~ 그러면 내가 주는 물을 마시면 목소리가 좋게 되요."
굳이 자신이 먹던 물컵을 내준다.
건네준 물컵에서 물을 내 그릇에 옮겨담고 쭉 들이키고는 다른 목소리로
"고마워요, 아가씨~~"
"와아~ 할머니 목소리가 좋게 변했다~~ 거봐요 제가 물을 잘 드렸지요?"
"그래 고맙다 아가야. 할머니 감기가 다 나은 것 같네~~~"
따뜻한 말 한마디.
올해 권사기도회 마지막 날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권사님 한 분이
"지난 번 준 어느 성도의 기도문을 읽으며 참 많이 울었어. 내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는데 그 기도문을 마음으로 읽고
감동해 힘을 얻었다우. 강권사님 고마워요~"
오히려 기도문 한 장 내밀었던 내가 더 감동받은....
따뜻한 말 한마디.
한 교회를 같이 섬기지만 섬기는 구역과 부서가 달라 눈인사도 못햇던 어느 권사님과 권사회 한조가 되어 인사드렸더니,
"지난번 교회학교 성탄축하예배에서 하신 예배 기도에 감동 많이 받았어요~~~" 하신다.
듣기 좋은 말씀으로 하신거겠지만, 그래도 첫인사로 받기엔 꽤 기분좋은.... 따뜻한 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