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신실하심 2016. 12. 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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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매미울음 소리처럼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찌륵찌륵~~~

나 역시 콧물 감기로 코가 막혀 목소리가 다른 이의 것처럼 변했다.

네살배기 손녀가 '할머니, 목소리가 이상해요~~~"

"콧물 감기걸려서 목소리가 잠시 변했어요~~~"

"아~ 그러면 내가 주는 물을 마시면 목소리가 좋게 되요."

굳이 자신이 먹던 물컵을 내준다.

건네준 물컵에서 물을 내 그릇에 옮겨담고 쭉 들이키고는 다른 목소리로

"고마워요, 아가씨~~"

"와아~ 할머니 목소리가 좋게 변했다~~ 거봐요 제가 물을 잘 드렸지요?"

"그래 고맙다 아가야. 할머니 감기가 다 나은 것 같네~~~"

따뜻한 말 한마디.

 

올해 권사기도회 마지막 날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권사님 한 분이

"지난 번 준 어느 성도의 기도문을 읽으며 참 많이 울었어. 내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는데 그 기도문을 마음으로 읽고

감동해 힘을 얻었다우. 강권사님 고마워요~"

오히려 기도문 한 장 내밀었던 내가 더 감동받은....

따뜻한 말 한마디.

 

한 교회를 같이 섬기지만 섬기는 구역과 부서가 달라 눈인사도 못햇던 어느 권사님과 권사회 한조가 되어 인사드렸더니,

"지난번 교회학교 성탄축하예배에서 하신 예배 기도에 감동 많이 받았어요~~~" 하신다.

듣기 좋은 말씀으로 하신거겠지만, 그래도 첫인사로 받기엔 꽤 기분좋은.... 따뜻한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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