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하나님의 비밀

코로나 세상, 하나님 세상

신실하심 2022. 3. 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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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벌써 만 2년이 넘었다.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과의 싸움이 이렇게 고단하고 힘겨울 줄이야. 병원은 연일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마스크로 가려 눈 만 보이는 얼굴이 진짜 얼굴처럼 느껴지며 두세 살배기 어린애들도 마스크가 익숙해져, 오히려 집안에서도 벗지 않고 노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병원뿐 아니라, 각종 사업장들도 모임 제한과 거리두기 시행으로 예상치 못한 매출 감소가 생겨 연일 아우성인데, 학교 교육도 마비되어 공교육의 정상화는 너무 먼 일처럼 느껴진다. 재택근무와 육아까지 함께 병행해야 하는 working mom들 역시 삶에 지쳐 우울한 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가정의 평화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듯하고. 노년의 삶 역시 관계 제한, 여행 제한으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이 제한된 삶의 영역에서 헷갈리며 버벅대고 있는 순간에도 이 작은 미생물은 사라질 기미는 없고, 오히려 변이에 변이가 일어나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는데 막힘이 없어 보인다. 올해 들어 전국의 1일 확진자 수가 50만을 넘겼던 날도 있고, 몇 십명만 나와도 겁먹었던 시절이 언제였냐는 듯, 중소 도시에서도 1일 확진자 수가 1만을 넘기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 집 걸러 한 명 씩 감염자가 나오고, 이제는 한국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집 안으로 쳐들어온 듯한 느낌이라, 언제 감염될지 노심초사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다해도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듯.

 

이렇게 삶을 위축시키는 조그만 미생물에 대항해 거리두기나 모임 제한 및 철저한 방역 활동 등이 감염 가능성을 낮춰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통계로는 사람보다 바이러스가 더 똑똑해 보인다. 감염자의 수가 어마하게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 관련 통계 그래프를 살펴보다 문득, 나의 죄악됨은 어떠한가 묻게 되었다. 혹시 아주 작은 죄로 시작했으나, 죄를 죄인 줄 모르고 방치했다가 어느새 죄에 흠뻑 젖어 있는 상태는 아닌지... 허탄한 세상을 바라보다 세상 공기와 함께 퍼져가는 바이러스 같은 탐욕적 악한 것에 감염된 상태는 아닌지... 갑자기 두려워진다.

 

시편 119편 저자의 고백이 생각났다.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시119:37)

 

세상적 유혹을 밀쳐버리고, 말씀을 통해 더욱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싶다. 시간과 내 마음을 최대한 하나님께 드리고 싶다. 허무한 세상 말고, 죽어도 사는 하나님 세상의 백성이 되고 싶다. 

 

이것만이 코로나 세상에서 하나님 세상을 품고 사는 유일한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