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3장
성령으로 명하신 예수님(1:2),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시고(1:5), 성령이 임한 제자들이 땅 끝까지 증인이 될 것이 예언되었고(1:8), 다윗의 입을 통해 유다의 일을 미리 말씀하신 분도 성령이셨으며(1:16), 오순절 다락방에 있던 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성령이 말하게 하심에 따라 다른 언어로 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4). 또한 구약의 요엘 선지자를 통해 말세에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줄 것을 예언하셨고(2:17),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사람들에게 부어주실 것도 말씀하셨으며(2:33)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 받고 죄 사함을 얻으면 성령의 선물을 받을 것을 약속하셨다(2:38). 그 성령을 힘입어 3장의 베드로는 성전 미문 앞 나면서 못 걷는 이를 걷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다(3:1-10)
하나님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성령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계셨다. 내가 사는 게 아니었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오게 된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의 삶도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살게 될 것을 믿는다. 그래서 더욱 가볍고 쉬운 인생으로 변화하며 살게 될 것이다. 아멘
2. 4-5장
관리들과 장로들, 서기관들 앞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구원자이시고 너희 말보다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이 옳다고 강력하게 선포한 베드로. 그는 성령 충만한 상태(4:8)였고, 사도들의 놓임을 보고 사람들이 다윗의 기도를 인용해 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에도 성령이 충만(4:31)한 상태였다. 성령이 충만해진 사도들은 기적을 베푼 것 때문에 사람들의 시기로 옥에 갇히는 능욕도 당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낫다(5:29)며 복음을 크게 외쳤는데, 이 또한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신 성령의 인도함이었다(5:32). 이처럼 성령 충만함은 엄청난 시기와 채찍을 맞는 상황에서도 오직 진리이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치고 전도하기를 날마다 그치지 않는(5:42) 역사를 가져와 믿는 자의 수가 매우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예; 4:4)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을 받아들여 그분께 나를 모두 내어 맡기면 성령이 충만해져 말씀에 적극적으로 순종하여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가게 됨이 분명하다. 하나님 주권을 인정하고 나는 없이 예수로 사는, 성령이 이끄는 삶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3. 6-8장
예수의 제자들이 더 많아지므로(6:1), 사도들이 재정 출납 등의 일을 맡아 봉사할 집사들 7명을 뽑았는데 기준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자들(6:3)이었다. 이 중 은혜와 권능이 충만한(6:8) 스데반 집사는 자유민들의 회당에서 어떤 자들과 논쟁할 때도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으로(6:10)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였는데, 7장 전체가 그 유명한 스데반의 복음에 관한 설교로, 구원자로 오신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하여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 자로(7:51) 일침을 주기도 했다. 결국, 복음 전파 후 돌에 맞아 죽게 되었으나 끝까지 그들을(돌로 친 자들, 후에 바울이 되는 현재의 사울도 포함) 용서하며 잠들었다(7:60). 이런 박해 중에도, 하나님 나라의 전파는 점점 왕성해갔는데, 이방 땅 사마리아로 간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인들이 성령을 받기를 기도하니(8:15), 성령을 받았으며(8:17), 성령이 빌립에게 이르셔서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온 에티오피아 여왕의 내시인 간다게가 읽고 있는 이사야의 글을 깨닫게 하고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파하고 세례까지 베풀게 하셨다(8:27-36). 한편, 성령의 역사가 왕성하게 일어남을 보고, 돈으로 성령을 사려는 시몬 같은 이(8:18)도 나타났는데 핍박 속에서도 성령의 역사로 예수의 복음이 전파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왕성해지는 것을 말씀 안에서 확인하게 되었다.
성령이 이 땅과 백성 가운데 오셔서, 진리의 말씀으로 일상을 살게 하시는 은혜. 그 사랑 안에 내가 살고 있는 것이 큰 복임을 확실히 알게 한다.
4. 9-12장
아나니아의 안수로 사울의 눈이 다시보게 되고, 회심하여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는 장면과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자들은 유대인, 이방인을 따지지 않고 다 받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읽을 수 있었다. 성령의 역사하심은 '기도' 또는 '생각'할 때(10:9, 11:5 참고)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11:28 참고) 더욱 강력하게 나타났는데, 초대교회 성도들의 믿음은 핍박을 당하는 중에도 모여 함께 기도함으로(12:12 참고) 성령의 보호하심과 이끄심을 경험하면서 더욱 굳건해진 것 같다.
사도행전을 읽다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에 일일이 역사하셔서 움직이시는 성령님의 강력한 일하심이 느껴져 가슴이 뛴다. 내가 너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신 주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임하셔서 인도하심을 더욱 신뢰하며 더욱 말씀의 조명하심을 따라 나아가고 싶다.
5. 13-14장
사울이 바울로 불리우며(13:9)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을 떠나 구브로로 전도 여행을 떠날 때도 그들은 성령 충만한 상태였고, 성령의 지시하심 따라 전도자로 세워졌다(13:2-3). 이는 보내는 자나 보냄을 받은 자 모두 자신은 없고 오직 예수로만 가득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마술사의 대적(13:8)나 유대인들의 선동(13:50, 14:19)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쁨과 성령 충만한 상태로(13:52) 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복음은 헛된 길을 버리고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14:15)이라는 믿음의 본질을 다시 성찰하고자 한다. 성령이 주시는 말할 수 없는 기쁨 안에 거하고 싶다.
6. 15-17장
율법적 관행인 할례를 놓고 다툼과 변론이 발생하자(15:2) 바울과 바나바를 예루살렘에 파견하는데 결국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베드로가 이방인들도 자신들과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음을 선포하게 되었다(15:8-11).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유대인으로부터 이방인에게로 확장되는 과정에서의 여러 분란들을 여러 방법으로 개입해 정리하시는 성령님의 일들이 보인다. 사람을 사용해 일하시기에 그 사이에 다툼도 번번이 발생하지만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여전한 열심히 이루어가심을 보게 된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분쟁들 역시 말씀에 비춰보게 하시고,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결론에 도달해 있는 경우가 많다. 깨끗한 마음밭은 역시 성령께서 치워주셔야만 가능한가 보다.
7. 18-20장
자비량 선교를 했던 예수는 그리스도라 전하는 바울에게 대적과 비방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성령께서는 바울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침묵도 하지 말라고(18:9) 명령하셨다. 눈에 보이는 대적들도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성 안에 많음을 알려주시면서.(18:10) 그 말씀에 힘입고 바울은 그들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다(18:11) 이런 일들이 19장과 20장 속에도 계속되지만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 하여 세력이 확장되고 있다(19:20)
사실 말하지 않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편할 때가 많다. 그러나 성령께 붙잡혀 담대히 말씀을 전하는 바울의 분투를 상상하면 그의 용기와 순종, 전적인 신뢰를 보게되었고, 하나님은 그의 신실하심으로 바울에게 보답하시는 역사의 순간들을 느끼게 하신다. 바울의 순종도 성령의 역사하심이었을 것이다.
8. 21-23장
모든 무리를 충동하여 바울을 붙잡으려는 유대인들(21:27)의 마음이 무척 시끄럽고 번잡했을 듯. 온 성을 소동케 해 바울을 붙잡는 과정들이 얼마나 요란했을지 뻔히 보인다. 반면, 그 와중에도 부형들 앞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라 하는 자신의 간증을 말하는 22장의 장면들은 매우 차분해 고요한 느낌이 들 정도. 너무 다이내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음에도 믿는 자의 시선이 하나님께 집중되어 있어 요동치는 시간들을 흔들리는 대로 하나님께 맡김으로 오히려 평안하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지 않았을까?
믿는 자들의 염려와 근심은 현실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의 크기가 왜소해져서 일어나는 반응이라는 말씀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9. 24-26장
바울이 대제사장 아나니아 무리들에 의해 고소당하고(24:1) 총독 앞에서 변명을 하나(24:10), 이는 결국 총독과 그 부인에게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전파(24:24)하는 것이 되었고(물론 벨릭스의 목적은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해서였고, 후임인 베스도는 유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편이긴 했지만, 24:23-27 참고) 이런 일들이 점차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25:22, 26장 전체)에게까지 확장되어 가이사에게까지 가기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이었음을 깨닫는다.
바울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하나님은 인간을 편하게 함으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열악한 정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하신 바를 이루어가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하나님을 상황보다 더 크게 여기는 자를 이용하셔서.
10. 27-28장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중에도 광풍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경험 많은 선장과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바울 사이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여차저차 멜리데 섬에 표류해 석 달을 보내고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로마로 입성한 바울. 그는 거기에서도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이태 동안 여전히 전도하는 일에 거침이 없었다(28장).
바울의 시간은 자신이 죄수로 결박되어 있는 것에는 아랑곳없이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임만을 전하는 하나님의 시간 안에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물리적 움직임이 제한된 자신의 상황으로 결코 힘겨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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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성경보다 사도행전을 통해 복잡한 인간사와 함께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다이내믹한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진리를 향해 담대히 외치는 바울과 같은 사람도 있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도발하고 고소하는 자들, 특히 권력을 앞세워 예수믿는 자들를 극심하게 탄압하는 많은 무리들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을 통해 당신의 일을 열심히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일하심만이 더욱 돋보였다. 또한 하나님을 만나고부터, 자신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중심 삶을 영위해 간 바울을 더욱 깊이 묵상하면서, 여전히 나 중심의 평안만을 간구하는 어리석은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가 바울이 될 수는 없지만, 바울의 하나님 신뢰의 모습을 따라가 현실의 크기보다 하나님 신뢰의 크기를 더 확장시켜 현존하시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은혜를 더 경험하고 싶다. 성령행전이라 불리는 사도행전의 현대판 확장 편이 여전히 나의 삶에서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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