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아기 털양말 세트

신실하심 2022. 2. 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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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엄마의 겨울 털실 작업이 끝났다. 자투리 털실의 색을 섞고, 무늬와 배색까지 고려한 아가 털모자를 30여 개 뜨고 나니, 지루해져서 아기 털양말을 뜨셨다는데, 손주들 아기 때 뜨시고는 처음이라 잘 될까 했다신다.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시라, 구순의 노구에도 현란한 손놀림으로 일주일 새에 털양말 5세트를 완성시켜 놓으셨는데,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니 별걸 다 찍는다 하신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나의 감탄 소리가 엄마의 삶을 더욱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기꺼이 감탄하고 더욱 격려의 박수를 친다. 

 

엄마는 털실이 끝났다며, 이번에는 헝겊을 꺼내 놓으셨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작품을 완성해 놓으실까?  

 

아무튼 이번 털양말 세트도 지난번 주신 털모자와 합해 신생아 체온 유지가 필요한 곳에 보내라셨는데, 몇 군데 알아본 단체에서 아직 모집 시기가 되지 않았다 해 잠시 집에 보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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