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어예배를 섬기고 있는 스텝들이다.
여러 이유로 한국을 찾은 열방인 대부분은 1년 정도 체류하는 단기 방문자들로 연초 환영의 인사를 나눴는데, 어느새 연말이 되어 본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섭섭한 마음이 들지만, 한편 새로 올 분들을 기다리게 되는 스텝들은 매해 연말을 남다른 감성으로 보내게 된다.
올 한해도 목사님과 스텝들은 열방인 1명을 위해서라도 열심을 다해 예배를 준비했고, 누가 오든 오지 않든 라이드, 찬양, 말씀, 기도 및 여러 가지 뒷 준비 등에 각자의 본분을 다했다.
덕분에 올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영어 예배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주, 우리는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고 내년에도 파이팅하며 섬기자는 뜻으로 zoom을 이용해 모임을 가졌다.
비록 같은 자리에 앉아 함께 식사하며 친교하는 형태는 아니었지만, 영상을 통해 목사님의 말씀도 듣고, 그간의 고마움을 각자의 소감을 통해 고백하며, 재밌는 난센스 퀴즈로 웃기도 하고, 우린 그렇게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돌아보면, 열방의 스텝들은 우기거나 주장하는 대신, 조용히 배려하고 빈 자리를 슬그머니 메꾸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섬김을 제공해 퍼즐 조각 맞추듯 영어 예배를 섬겨왔다. 그래서, 한번 스텝은 영원한 스텝이 되는 모양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니, 내년에도 스텝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으시고, 형편에 따라 지혜를 주셔서 모나지 않게 조용히 교회를 방문하는 열방의 외국인들을 복음으로 섬기게 하실 것이므로, 저무는 2021년의 아쉬움 대신, 오고 있는 2022년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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