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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 40주년 기념일이 지났다.
결혼 당일이 한 여름, 방학 중인 때여서, 애들의 결혼 전까지는 해마다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이런저런 모양으로 애들과 함께 기념하곤 했다.
그러다 모두 짝을 찾아 떠나고 이제는 둘만 남으니 그 후론 딱히 기념일이라고 특별한 기념을 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결혼기념일이 주일이라 교회에 다녀오는 것으로 지나갔는데, 얼마 후 TV에서 춘천의 팥빙수 맛집 이야기가 나오던 차, 내가 '올해는 팥빙수를 한 번도 못 먹었네~'했더니, 남편이 당장 다녀오자며 부추긴다.
대학 땐가 친구들과 한번 다녀오고 지금껏 방문한 적이 없는 춘천. 얼떨결에 팥빙수 먹자는 핑게로 춘천을 향해 출발했지만, 결국은 벽옥혼식(碧玉婚式, 결혼 40주년 기념일의 다른 말) 기념 맛집 투어로 주제를 바꾸기로 했다.
유명 TV 프로그램 출연 덕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팥빙수 식당에서 빙수와 단팥죽을 먹고, 춘천 소양강호의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기념 사진 한 장 찍은 후, 또다시 춘천의 어느 은둔 식당 맛집을 찾아 비빔국수와 콩국수를 먹었다.
왕복 4, 5시간 걸려 하루에 다녀 온 매우 짧은 소박한 여행이었지만, 그런대로 기념 여행의 맛은 있었던 것 같다.
여행이 뭐 별건가? 잠깐 집 떠났다 기분 전환하고 돌아오면 여행이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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