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2021 눈사람 동심

신실하심 2021. 1.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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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2021년의 첫눈이 펑펑 내렸다. 창문 너머 보이는 온 세상이 하얗다.

 

코로나 19로 물리적인 움직임이 제한되어 마음까지 위축되었는데 창 밖의 눈을 보면서 아~  여전히 겨울에는 눈이 오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불과 1년 전 일상을 잊고 있었다니....

 

문득, 눈사람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남편과 함께 놀이터 앞 눈밭에 나가 소복이 쌓인 눈을 뭉쳐 귀여운 아기 눈사람 5개를 만들었다. 당근으로 코를, 검은색 플라스틱 조각으로 눈과 입을 붙인 뒤 5명의 손주 이름을 써 붙인 팔을 몸에 꽂았다. 베란다 문턱에 순서대로 세워 놓고 보니 흐뭇한 웃음이 번진다. 아유 귀여워라~ 병아리 눈사람들!!!

 

아~ 코로나로 답답했던 숨통이 다소 트이는 느낌.

 

퇴근 후 돌아오는 길에 집 베란다를 올려다보니, 병아리 눈사람 5개의 엉덩이가 너무 귀엽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 나무 기둥에 매달린 귀여운 눈 곰돌이 2마리가 나를 반긴다. 그 놈 참 잘 생겼네. 한참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보내주신 눈 선물이 너무 고마워 감사함을 동네 분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친절한 이웃의 사랑 나눔인가? 말할 수 없는 따뜻함이 밀려온다....

 

어쨋거나 함박눈 덕분에 코로나는 잠시 잊고 동심(童心)을 소환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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