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꽃과 나비

신실하심 2020. 11. 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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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인데도 한낮의 기온이 15-6℃ 정도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아주 최적인 날씨다. 게다가 미세먼지도 매우 적고, 하늘은 청량한 푸르름에 날아갈 듯 가볍다.

 

엄마 집 장독대 옆에 예쁜 국화꽃이 한창이다. 작년까지는 온통 흰색의 국화가 피었는데, 올해엔 같은 대에서도 흰색과 분홍, 그리고 꽃 하나에 흰색과 분홍이 섞여있는 돌연변이 국화로 활짝 피어있다. 

 

엄마는 이게 웬일이라며 날마다 이 신통한 국화꽃을 보시며 하루를 여신다고 했다. 손녀들이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이 국화꽃에 호랑나비 2 마리가 살랑살랑 앉아 있다. 

 

얘들아~~ 여기 호랑나비 있어~~

 

애들 보여줄 생각에 조심스레 사진기로 찰칵 찰칵. 생각보다 두 녀석이 같이 날개를 펴는 순간을 잡기가 어렵다. 열 번 이상 셔터를 누른 끝에 겨우 요 정도의 호랑나비 날개를 찍을 수 있었다. 전문가가 보면 우습다 하겠지만, 손녀들에게 꽃에 앉은 호랑나비를 보여주겠다는 일념 하나만은 열혈 젊은이(?) 못지않았다고 자부한다.ㅎ 

 

그리고, 옥상을 쳐다보니, 어라 푸른 하늘에 예쁜 꽃과 나비가 또 있었다.

 

이쁜 손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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