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코로나...급식...딜레마...

신실하심 2020. 8.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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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끼는 밥을 먹어야 하는데...' 급식소가 코로나로 6주간 문을 닫아야 했을 때 어느 어르신의 독백이었다.

 

지금 세상에 밥 먹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끼니를 준비하지 못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인지, 코로나 감염 위험에도 급식소를 찾는 분들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굶어 죽으나 코로나로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폭우나 폭염에도 급식소 앞은 언제나 만원이다.

 

덕분에, 급식소 스텝들은 부지런히 음식을 조리해 도시락을 싸고, 어르신들 열 체크와 줄 세우기, 마스크 착용 및 도시락  

주기 등 전 과정에 동원되어 소리 지르고 때로는 어르신들에게 엄한 꾸중도 들어가며 매일 오후 씨름하고 있다.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시는건지, 아님 아예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만 하시는 건지 '마스크 코까지 쓰세요~~' '거리 두고 줄 서세요~~' '천천히 가세요~~ 도시락 다 드려요~~' '순서 지키세요~~' '확진자가 많이 생겨 규칙을 어기면 급식소를 또 닫아야 해요~~' 매일 같은 말을 되풀이해 소리쳐야 겨우 줄을 서서 도시락을 타 가시는 어르신들. 

 

따뜻한 한 끼가 코로나 감염보다 더 중요하다시는 그분들에게 급식소 문을 닫아도, 열어도 지금은 참 어려운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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