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으로 ~

손주들과 함께 한 특별한 하루, 눈밭을 뒹굴다

신실하심 2025. 2. 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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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연휴.

하늘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며 남편과 나는 손주 둘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대전 동구 상소동 어린이 눈썰매장을 찾았다.

 

도우미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혼자 또는 어른들과 함께 타는 고무튜브 썰매를 타고 또 타는 손주들.

지치지 않도록 줄 서는 동안 간식을 먹고 쉬지 않고 오르내리며 썰매를 타는 손주들의 웃음소리가 눈밭에 가득했다.

 

오전 2시간 동안의 눈썰매 타기가 종료된 후, 아쉬운 지 더 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기쁨을 이어주고 싶어,

우리는 즉흥적으로 무주 스키장으로 향했다.

겨울왕국처럼 새하얗게 덮인 설경 속으로 떠나는 길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무주 스키장에 도착해 케이블카를 타고 덕유산 정상의 눈밭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미 티켓이 매진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는 직접 언덕을 찾아 눈썰매를 즐기기로 했다.

사방이 눈으로 덮여 있어 어디든 썰매를 타기 좋았다.

 

애들은 눈덩이를 뭉쳐 영차영차 굴리기도 하고, 눈밭에 드러눕기도 하며,

언덕에서 엉덩이 썰매를 타면서 신나게 뛰어다녔는데,

도무지 지치지도 않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남편과 나도 덩달아 엉덩이 눈썰매를 타며 마냥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차가운 눈밭에 넘어지고 구르면서도 모두가 행복했던 특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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