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아기 일꾼

신실하심 2024. 8. 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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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더운 날, 노할머니댁의 하루 시작 시각은 새벽 6시.
 
남편이 웃통을 벗고 숲처럼 자란 고구마줄기를 걷어내는 동안 꼬맹이 손주들도 모두 기상.
 
아침 7시경인데도 어찌나 뜨거운지 엄마와 감나무 그늘에 앉아 고구마줄기를 다듬는데, 만 3.5살 아기 일꾼은 내복 차림으로 고추밭에 들어가 고추를 따기도 하고, 노할머니 엉덩이 의자를 목에 걸고 고구마줄기잎을 가위로 자르며 우리를 돕는다고 엄청 큰소리를 친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잔디를 깎기 시작하자 어느 새 자기가 하겠다고 기계를 빼앗아 미는데 잔디는 깎여질 생각이 없고, 이리저리 기계를 밀어봐도 영 소득이 없자 아기 일꾼은 다시 감나무 밑으로 몸만 옮겼다.ㅎ
 
암튼, 더운 날, 아기 일꾼~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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