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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다시는 엄마에게 새 날은 또다시 힘껏 살아야 할 생명의 날이라시며 심장, 신장, 허리, 관절 등 어디 한 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음에도 매일을 계획하고 매시간 허투루 보내시질 않는다.
그중 텃밭은 엄마의 시간과 가장 밀착되어 있는 곳.
본인이 잡수려고 모종을 심기보다는 때에 맞춰 각종 작물을 심어 놓으면 누구든 가져다 먹겠거니 생각하고 가꾸신단다.
지난주도 우리가 방문하는 전날 하루종일 걸려 고구마 모종을 심을 두둑 8개를 만들어 놓으셨기에 온천욕을 다녀오면서 고구마, 토마토, 가지, 고추 모종을 사 와 남편과 함께 열심히 심으셨다.
모종 심기가 끝나고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모종을 다 심어 놨으니 오늘 밤도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겠다... 고맙다...'
사실, 우리는 그저 엄마의 시계에 그대로 따라한 것뿐인데, 엄마의 마음을 편케 해 드린 것이라면 오늘도 우리의 미션은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