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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감을 따고 놀던 아가가 자기 눈에 포착된 파란 토마토를 따기 시작한다. 볕이 짧아져 더 이상 붉어지지 않는 녀석들이라 이제는 처리해야 할 때. 잘한다 칭찬해주니, 아장걸음으로 바쁘게 오가며 열심히 토마토를 따는데, 이에 질세라, 5살 손녀가 자기는 가지를 따겠다고 나선다. 기온이 떨어져 더 이상 살이 오르지 않는 녀석들을 대신 따 주는 어린 농부(?)가 무척 고맙다.ㅎ
어른들이 자리를 옮겨 마늘 모종을 심는 동안, 자기들도 장갑 끼고 나서서 밭 한 쪽에 앉아 흙장난에 열중인데, 아가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축복하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아가들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바람과 하늘, 나무와 흙을 벗삼아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슬기롭게 경험하며 자연과 조화로이 사는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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