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텃밭제 나물 뷔페

신실하심 2022. 8.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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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울타리에서 떨어진 중늙은이 호박 하나, 가지 4개, 고구마 줄기 한 묶음, 작년 겨울에 거둬들여 신문지에 싸 두었던 마지막 김장 무 하나, 나무처럼 자란 뻣뻣한 취나물 잎새 그리고 더위에 웃자란 뻣뻣한 상추 잎으로 근사한 채소 뷔페 상을 차렸다.

 

먹는 이의 취향에 따라 반찬으로 먹어도 되고, 비벼 먹어도 되는 나물 차림상은 10년 넘게 엄마 텃밭을 방문해 온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상급이다.

 

채소값이 금값인 요즘에도 채소 걱정없이 즐기는 소박한 나물상.

 

엄마의 텃밭 덕에 채소 맛을 제대로 알아버린 나와 남편에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근사한 한상 차림이다.

 

그릇에 나물을 담고, 남편은 고추장에, 나는 된장고추다데기를 넣어 취향대로 색다른 비빔밥을 만들어 먹은 한 끼.

 

강렬한 폭염도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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