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님,
이유 없는 핍박과 고난을 하나님께 순종하심으로 묵묵히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말씀대로 살아나신 날,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의 부활을 찬양합니다. 죽어야 사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이제는 십자가에 나를 못박습니다. 그 십자가에서 나의 탐욕과 불순종이 죽고 오직 내 안에 다시 사신 예수님으로만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광야길을 살면서 때로는 방황하는 양 같고, 이유 모를 박해 속에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부르짖어도 하나님의 등만 보는 것 같으며, 침체되고 한계에 부딪쳐 고갈된 시간을 갖다 보니 소망이나 감사도 모두 사라진 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만이 유일한 돌파구인 것을 알기에 애써서 말씀을 붙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세 이레 새벽기도회의 말씀 묵상을 통해 시편의 저자의 삶이 우리와 같은 보편적인 세상 사람들의 삶인 것을 알았고, 시인이 붙잡았던 말씀의 경험이 실제로 내게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내가 말씀을 붙잡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씀이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우리로 하여금 상황을 뛰어넘어 즐거운 마음으로 거룩을 향해 기꺼이 가게 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향해 돌진해 오셔서 손을 붙잡아 주신 것도 경험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상의 것들이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괜찮습니다. 많아도 좋지만 적어도 괜찮습니다. 높으면 좋겠지만 낮아도 괜찮습니다. 움켜쥔 손을 펼치고 하나님이 붙드신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세상의 것들은 다 사라지겠지만,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내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 한 분 만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고백하는 이 시간이 영원히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하나님, 세상이 너무 어지럽습니다. 불화와 갈등, 탐욕과 이기심이 가정과 사회, 국가 전반에 걸쳐 만연되어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가 갈라지며, 나라와 나라 사이에 전쟁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은 연약하고 작은 자들인 것을 주님이 아십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하심이 온 땅을 덮어 연합과 사랑, 도움과 나눔, 이해와 용서, 평화와 안전한 세상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세상에서 숨 쉬고 사는 일이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선물이었는지 돌아봅니다. 속히 코로나가 종식되어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귀히 여기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어려운 중에도 주님의 나라는 여전히 확장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 대덕교회에서 파송된 여러 전문인 선교사님들, 대덕랭뜰중학교의 아름다운 사역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어렵게 목회하시는 농어촌 오지의 교회들을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셔서,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모두가 승리하며 흰 옷 입고 들림 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덕교회 구성원 모두가 말씀에 사로잡혀 예수의 멍에에 각자의 머리를 디밀어 주님이 이끄시는대로 함께 천국을 향해 가볍고 자유하게 걸어가는 공동체가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주님이 부활하신 날, 우리 모두도 함께 다시 살아난 날로 기억되길 바라며,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그 말씀이 이끄시는대로 살아 매일이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놀라운 날이길 바라며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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