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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에서 사르르... 가지밥

신실하심 2021. 9. 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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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모종 2개가 여름 내 자라면 어린아이 키 만큼 자라는데, 매일 1, 2개 정도 열매를 딸 수 있다.

 

오이처럼 아삭하지 않아 호불호가 나뉘는 가지지만 영양적으로는 무척 훌륭한 식재료이다.

 

올 여름에도 폭염기를 제외하고 엄마가 일주일간 모았다 주시는 가지가 적어도 3, 4개는 되어 열심히 가지나물을 무쳐 먹었는데, 조금 다르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 없을까 하다가 알게 된 가지밥.

 

요즘, 난 가지밥에 푹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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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쌀 3컵 분량 기준으로 가지 4개, 돼지고기 간 것 200g, 대파 1뿌리, 식용유 4-5큰술, 계란(1인분에 하나)그리고 양념장 재료(대파, 홍고추, 볶은 깨, 진간장, 물, 참기름 또는 들기름)

 

[만드는 법]

1. 대파 1/2 뿌리를 잘게 썰어 후라이팬에 넣고 식용유를 넣어 파기름을 만든다

2. 가지는 1-2cm 두께로 툭툭 썰어 1)의 파기름에 넣고 적당히 숨이 죽도록 섞어준다.

3. 2)에 돼지고기를 넣고 함께 볶는다. 이 때 기름을 더 넣어줄 필요는 없다

4. 30분 정도 불린 쌀을 밥솥에 넣고 그 위에 3)의 가지와 돼지고기를 얹고 취사 버튼을 누른다

5. 밥이 다 되면 주걱으로 밥과 가지를 골고루 섞은 후 1인 그릇에 적당히 담고, 계란 후라이를 얹은 후 양념장과 함께

   올린다 

 

[참고]

1. 양념장의 간장 비율은 진간장과 물을 1:1로 넣으면 적당하고, 기타 돌게 간장이나 집간장 등을 사용해도 좋다. 이 때 고추는 기호에 따라 넣거나 뺄 수 있다.

2. 가지밥의 밥물은 가지에서 물이 조금 나오기 때문에 평소의 물 양보다 적게 잡으면 된다.

3. 가지와 함께 넣은 돼지고기 대신, 캔 참치나 소고기 또는 간 닭고기를 사용해도 좋고, 고기 없이 가지만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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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밥의 식감이 어찌나 좋은지, 입 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데, 요 며칠 새, 가지밥을 3번이나 해서 먹었는데도 여전히 질리지 않는다. 아들과 며느리도 맛있다며 남은 가지밥을 가져갔다.

 

가지밥 덕분에 콩나물밥, 시래기밥, 무밥 등과 함께 가끔 별식으로 먹을 레시피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