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입맛이 떨어진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렸다는 음식으로 알려진 호박 만두는 겨울철 김치만두와 달리 시원하고 담백한 느낌의 서울 음식이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먹는 이의 뒷 품평도 나쁘지 않아 호박이 풍성한 여름이면 가끔 식탁에 올려 즐기는 음식이다.
[재료] 호박 1개, 양파 1개, 당근 1개, 돼지고기 간 것 300g, 두부 1모, 계란 1개, 만두피 1팩, 기타 마늘, 파, 소금, 후추, 참기름 등 양념류
[만드는 법]
1. 호박은 씻어 채칼을 이용해 가장 가는 채로 썰고 소금 조금 넣어 절인다
2. 돼지고기를 그릇에 담고 소금, 마늘, 파, 후추, 참기름을 넣어 양념이 배도록 잘 섞고 당근과 양파는 잘게 다지고 두부는 채반 위에 놓은 후 무거운 그릇을 얹어 물기를 뺀다.
3. 1)의 절인 호박의 물기를 짜고 2)의 돼지고기, 당근, 양파, 물기 빠진 두부와 소금, 후추, 참기름 등을 함께 섞은 후 계란 1개를 넣어 잘 뒤적여 재료에 계란이 잘 묻도록 한다. 이때 썰어 놓은 대파가 있으면 넣어도 좋다.
4.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묻혀 속을 얹어 만두 모양으로 빚는다.
5. 금방 먹을 만두가 아니면 냉동실에 넣어 얼린 후 비닐봉지에 밀봉해 냉동 보관하면 만두피가 서로 붙지 않은 상태로 저장되어 필요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응용]
1. 호박 만두 속의 재료는 위의 재료가 기본이지만, 기호에 따라 부추나 가는 파 등도 함께 넣어도 좋고, 돼지고기 대신 닭가슴살을 갈아서 밑고기로 사용해도 깔끔한 맛이 난다.
2. 중국 만두 속은 전분을 살짝 넣어 만두 속이 잘 뭉치도록 하는데, 나의 경우는 전분 대신 계란을 넣어 만두 속 재료가 서로 잘 붙어 있도록 한다.
보통 만두피 1팩으로 25 개 안팎의 만두를 만들 수 있는데, 만두를 좋아하는 우리 집에서는 어른 3명, 또는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이 즉시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런데, 보통은 근처 사는 아들네와 같이 먹기에 만두 속을 많이 만들어 애들과 함께 빚는 때가 많다. 촉감놀이도 되고, 본인이 만든 것을 본인이 먹는 것을 무척 재미있어해서...ㅎ
올 여름에도 4번이나 호박 만두를 빚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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