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텃밭 고춧대에 빨간 고추가 열심히 달릴 때 따오는 파란 풋고추는 살이 두꺼워 고추장에 찍어 먹기에는 맵고 질기다.
그런데, 늘 풋고추 송송 썰어 넣은 된장찌개만 먹는 게 아니기에
이럴 때, 좀 색다른 레시피로 먹을 수 있는 게 풋고추 쌈밥 다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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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약오른 풋고추 25개 전후, 다시 멸치 한 줌, 된장 1 큰술, 마늘 2 큰술, 식용유 한 큰술, 국간장 1큰술, 참기름 또는 들기름, 생수 조금
[만드는 법]
1. 풋고추(주로 파란 고추 이용하나 빨간 고추를 섞어도 괜찮다)를 길이로 사등분하여 쫑쫑 썬다. 이때 고추 속의 씨도 모두 사용한다.
2. 프라이팬에 머리와 뼈, 내장을 발라 낸 다시 멸치를 넣고 열에서 2, 3분 덖은 후 식혀서 손으로 잘게 자른다.
3. 팬에 다진 마늘을 담고 식용유 한 큰술 넣어 마늘 기름을 만들고, 그 위에 1)의 풋고추를 부어 조리개로 섞어가며 1-2분 정도 살짝 익힌다.
4.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3)에 2)의 자른 멸치를 넣고 잘 섞은 후 재료가 타지 않도록 물 반 컵 정도 붓고 된장과 국간장 각각 한 큰 술을 첨가해 팬에 물기가 흐르지 않을 정도까지 섞어가며 볶는다. 이때 국간장 대신 돌게장 간장이나 짜지 않은 액젓 등으로 대치할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살짝 둘러 풍미를 더하고 참깨를 살짝 뿌리면 다데기 완성이다.
[참고] 풋고추를 믹서기에 갈아 조리하는 방법은 씹히는 맛이 없고, 물이 많이 나와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매운맛을 적게 내려면 일반 풋고추에 아삭이 고추를 적당히 섞어 사용하면 되고, 간은 기호에 따라 된장 대신 쌈장 또는 다른 종류의 간장을 사용하면 된다. 사용하는 멸치는 중, 소 멸치보다 다시 멸치가 고추와 함께 씹히는 맛이 있어 바람직하나, 원치 않으면 멸치가루를 충분히 넣어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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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로, 구운 김 위에 밥을 조금 놓고 금방 조리한 풋고추 다데기를 넉넉히 올려 한 쌈 한 쌈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 살짝 매운맛은 쿨피스로 가라앉히고.
에휴... 밥도둑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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