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주들과 살을 비비고 산 지 벌써 1년이 되어 가는데, 돌아보면 그 사이 꼬맹이들이 아가에서 어린이로 자란 것 같은 느낌이다. 재미있는 것은 졸려도 쓰러질 때까지 힘껏 놀려하는 누나에 비해, 아우인 손자는 아무리 재미있어도 졸리면 어디서나 자야 하는 잠자기 대왕이라 유독 잠자는 사진이 많다. 미국 다녀와 시차 적응 중일 때는 오전에 유아부 예배를 드리다 졸리면 예배실 바닥에 자리 깔고 자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어린이 잔치 연습 중간에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잠자느라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다. 대개 오후 1시 경이 낮잠 시간이라 어느 땐 스스로 교회 유모차를 가져와 그 안에서 잠이 들 때도 있었고, 어른 예배에 우리와 같이 참석 중일 때는 내 무릎이나 교회 의자에서도 아주 깊은 잠을 잤다. 게다가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