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으로 ~

취미가 만든 놀이

신실하심 2025. 8. 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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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이 어쩌다 놀러 간 곳에 돌멩이만 보면 노할머니 갖다 드린다고 주워오는데, 그동안에는 노모가 병원생활을 하시는 바람에 전하지 못했다가 우리 집에 오신 김에 보관했던 돌들을 보여드렸다.
 
워낙, 예전부터 자연을 좋아하셔서 여행한 지역의 느낌과 비슷한 돌이 있으면 크든 작든 한 두 개 가져와 기념도 하시고 여행 기억도 하시곤 했었다.
 
여수 옥돌해변에서 노할머니를 위해 애들이 주워 온 동그란 돌을 한참 보시더니, '돌 속에 나무같은 꽃이 들어 있다~ 잘 골랐다. 이런 것을 사람이 어찌 만드냐? 하나님이 만드시지...' 하셨다. 

 
그리고, 소백산 언저리에서 주워 온 또 다른 돌들을 이리저리 보시더니, 모양을 재며 올려놓기도 하고 풀어보기도 하시는데, '돌은 앉을자리가 있어야 좋은 돌이야~' 하시며

 
방바닥에 놓고 한 개 씩 자리를 잡아주셨다. 그리고, '여기가 금강산이다~' 하신다.

 
금강산이야 가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작은 돌 몇 개로 만든 미니 바위들이 잠시라도 엄마의 고상한 취미를 발동시켜 가보지 못한 금강산을 상상하게 했으니 이 보다 더 아름다운 금강산이 어디 있을까?
 
몸은 후패해 가지만, 마음과 정신이 여전한 젊음의 기운이 있다면 노모의 오늘 하루의 삶이 그리 헛된 시간은 아닐 것 같아 노모의 취미놀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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