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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추석 연휴.
세 손녀들과 청명한 하늘 아래에 펼쳐진 별별 모습의 제주 오름들을 함께 걸었다.
여뀌와 달개비, 숲이질풀과 미나리아재비 같은 들꽃을 꺾어 머리에 장식하고, 삼나무 숲 속 길을 걷다 노루도 만나고, 핑크 뮬리와 이리 꼬리풀 숲에서 바람과 포옹하며 해안 가 바윗돌 틈에서 고동도 주웠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 아래
나무 터널 보행 길은 폭신한 양탄자.
우거진 나무 숲 속,
우리 만의 아지트에 퍼지는 손녀들의 명랑한 말소리.
손녀들과 함께 웃고, 함께 보고, 함께 걸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손녀들에게 깊이 취한다.
말씀 한 구절이 떠오른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상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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