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으로 ~

어쩌다, 리마인드 허니문...

신실하심 2023. 8.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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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방학 2달 여를 우리 집에서 보냈던 손녀들이 자기가 사는 제주가 좋다고 이번에는 우리 보고 제주에 오라 해서 방문한 때가 7월 말. 

 

온 세상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있는 듯 어딜 가나 뜨거운 그 시간, 식구들과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선 곳이 제주 만장굴.

 

손녀들 손을 잡고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며 걷던 중 불현듯 그날이 바로 결혼기념일(8월1일)인 것이 생각났다. 헐...

 

결혼식 직후 제주도로 허니문을 와 택시 기사가 안내했던 곳이 만장굴, 용두암, 서귀포 등등이었는데, 결혼 42년 만에 그 만장굴에 와 있다니 감개무량한 마음이 들었다.

 

42년 전, 허니문 여행을 온 두 명의 남녀가 지금은 2 아들과 딸 1에 2명의 며느리와 한 명의 사위, 4명의 손녀와 2명의 손자, 곧 태어날 태중의 아이까지 총 15명의 대가족이 되었으니 이는 복 중의 복이 아닐 수 없다.

 

어쩌다 42년 만에 리마인드 허니문을 갖게 된 날, 손녀 손을 붙잡고 시원한 만장굴을 걸으며 자손들 모두 삶의 우선 순위가 하나님이기를, 순간마다 하나님께 바짝 붙어사는 '따바끄'의 삶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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