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라 " (신명기 8장 3절)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몹시 지쳐 있던 며칠 전,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그 때에 습관적으로 성경을 펴 성격읽기표에 맞춰 신명기를 읽기 시작했다. 조여오는 듯한 여러 상황들로 내적 평강을 유지하지 못해 흔들거리는 나 자신에게서 탈피하고 싶은 절박함에 젖어 있던 내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낮추었다...... 아, 맞아.. 스스로는 결코 낮아질 수 없는 나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치셔서 억지로 무릎을 꿇게하신 하나님.. 아직도 교만함의 칼끝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교만의 예리함은 점차 빛을 잃고 있음을 고백한다. 아... 감사
또, 내가 너를 주리게 하였다..... 그렇지.. 원한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주리면서 어렵게 넘어온 긴 세월들. 어떻게 그 세월들을 통과해 왔는지 의아하다. 여전히 지금도 목마른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과거와 현재의 차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 상황이 어떠하든지 내 삶을 책임지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깨닫게 된 것.
사실 내가 겪은 그 시간들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경험이지만, 돌이켜 보면 실제로 내가 겪어야할 절대적 고통보다는 덜 고통스럽게 넘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는 것은 왠일인가.
그런데 그 것이 바로 하나님이 친히 마련해 제공하신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 때문이었다니....
아 그래서, 분명히 주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아주 바닥을 치지 않고 적당히 견딜 만한 주림 상태로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이구나....
내가 현실적으로 먹는 음식의 해결을 하나님의 응답이라 여긴 어리석은 믿음 속에 갇혀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삶의 주권이 내게 있으므로 네가 바라야하는 것은 내가 네게 약속한 말씀을 먹고 나를 더욱더 알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네 삶을 살아내는 원동력이라고...
쳐져 있던 내 무릎이 다시 일으켜 세워지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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