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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후 두 달째. 늘 하던 수영을 쉬면서, 어깨 보호 차원이라는 명목 하에 조용히 있다 보니, 걷기조차 멈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쉬면 몸 상태가 좋아져야 하는데, 왠 걸, 여기저기 뻐근하고, 관절 마디마다 편안한 곳이 없어 오히려 더 기운이 없다.
오랜만에, 산림욕이나 할 요량으로 남편과 옥천으로 나들이를 했다.
메타스퀘이어가 하늘을 찌르고, 군데군데 까치수염 같은 예쁜 들꽃도 피어 있는 작은 산림욕장.
사람도 별로 없고, 낙엽 쌓인 흙길이 좋아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조그만 돌멩이들이 따끔 하게 발바닥을 자극하기도 하는데, 이왕 신발을 벗었으니 끝까지 돌고 올 마음으로 천천히 걸었다.
주인이 40여 년 전부터 가꿔온 곳이라는데, 아담하면서도 한적해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를 산책하면서 입장료 3000원만 내는 것이 죄송할 따름이다.
돌아오는 시간, 운동화 신은 발의 느낌이 부드럽고 폭신한 양탄자 위를 걷는 듯 가볍다. 발바닥은 혈액 순환이 왕성해진 건지 뜨끈뜨끈한 느낌이고.
아무튼, 발바닥에 강력한 자극을 주었으니, 뻐근했던 몸 상태가 조금은 개운해지기를 희망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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