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밖은 코로나19, 울 안은 그래도 봄...2020 노모의 봄맞이 1 전국엔 코로나19로 모든 생산 활동이 중단된 듯, 학교나, 회사, 심지어는 거리에도 인적이 끊긴지 거의 한 달이 되가는데, 그래도 하나님이 창조한 들녘에는 봄이 오는 소리가 곳곳에서 새어 나온다. 2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주말, 작년 겨울에 만들어놓은 메주를 띄워 간장을 담가야..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20.03.04
가을 고추장 재작년 봄에 고추장을 담가 오남매 모두에게 한 단지씩 보냈는데, 작년부터 여기저기서 고추장을 다 먹었다는 기별을 해왔다. 엄마가 전원생활을 하신 이후 매해 된장, 간장, 고추장을 담가 형제들에게 나눠 주신터라 장 담글 철만 오면 엄마의 머리 속은 무척 분주해 지신다. 고추장 떨.. 쉽고 빠르게 만드는 나의 음식 레시피 2019.10.21
2019 9월 엄마네 고구마밭 정리-나의 효도 방식 작은 텃밭이라도 심겨진 작물에 따라 수확하는 시기가 다 달라 돌보는 이의 손길은 언제나 분주하다. 이 곳으로 이사오신지 12년 째인 엄마에게 텃밭은 태에서 시작해 어른이 되어가는 생명과 함께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는 아주 훌륭한 학습장이자 운동장이다. 그간 엄마의 텃밭은..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19.09.23
구순 노모의 손대접-나눔의 도리 2주 전 갑자기 몰려온 태풍 링링이 엄마 집 텃밭 작물에도 영향을 줘 무더위를 이겨내고 싱싱하게 뻗어나가던 호박 넝쿨을 강타했다. 너울거리던 호박잎이 모두 바람에 시들어 말라 떨어지고 누렇게 익어가던 호박들은 남아있는 줄기에 겨우 달려있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위태한 상황...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19.09.22
여름 열무김치 같은 무청 김치 2탄 무씨를 뿌린 후 6주째. 2주 전에 한번 솎아줬더니 팔뻗기가 좋았던지 그새 여름 열무 굵기로 자라 또 한번 솎아줄 시간이 되었다. 열 한 두둑에서 솎아낸 무청은 큰그릇으로 하나 가득. 뿌리에 살짝 달린 조그만 무가 얼마나 예쁜지. 무청을 깨끗이 씻어 소금에 살짝 절여놓고 김치 버무릴 .. 쉽고 빠르게 만드는 나의 음식 레시피 2019.09.22
2019 김장 준비 시작 - 텃밭에 무씨 뿌리기 백중(百中) 지나 처서(處暑)가 되니 8월 말인데도 8월 초보다 아침 기온이 거의 10도 이상이나 낮다. 하루 지내기가 어찌나 좋은지. 그런데 텃밭 지킴이 입장에서는 김장을 준비하는 시간이 됐음을 의미한다. 일주일 새에 엄마는 텃밭 한쪽에 겨울 김장을 위해 무씨 심을 13개 두둑을 준비해..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19.08.26
2019년 8월 텃밭 놀이 더워도 너무 더웠던 8월도 입추가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살랑거려 며칠 전의 무더움이 살짝 잊혀지려한다. 8월 초 어느 주말, 이른 아침부터 너무 뜨거워 얼른 집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계단 옆 손잡이에 넝쿨손으로 틀실하게 감아올린 더덕 줄기에 더덕꽃이 더덕더덕. 뜨거..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19.08.21
2019년 7월 노모의 텃밭 풍경 뜨거운 7월. 엄마의 텃밭 역시 가뭄에 목말라하면서도 여전히 꽃도 피고 채소도 열매를 맺는다. 벽돌 담 한편에 무리지어 핀 다홍, 주황, 노랑, 꽃분홍색 백일홍이 씩씩하게 서 있어 쨍쨍한 한낮의 더위와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보라색 도라지꽃이 여기저기서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고 있..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19.07.18
마늘과 감자 캐기 '하지 전에는 캐야 하는데...' 마늘밭을 쳐다보며 혼자 소리하신다. '걱정 마요. 월욜에 올께요.' '그럴래?' 몇 년 전만해도 5, 6 두둑 정도의 마늘밭에서 마늘 캐는 건 혼자서도 잘 하셨던 엄니가 이젠 엄두가 나지 않으시는 모양이다. 그래도 운동 겸 소일거리로 텃밭 가꾸기만큼 좋은 게 없..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19.06.19
또 다시 봄. 봄. 봄. 10년 여 된 엄마의 텃밭에 또 다시 봄이 왔다. 아기가 자라듯 날마다 힘차게 자라 누군가 뜯어주길 기다리는 야생 채소들. 그러나 혼자 사시는 노모에게 봄 텃밭은 자꾸 자라나는 녀석들을 소비하지 못해 애닯아지는 애물단지이다. 그런 노모에게 나는 언제나 반가운 사람. 나 역시 엄마처.. 엄마의 텃밭, 감사 그리고 흔적들 201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