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손자의 아침 등원과 손녀의 등교를 2중으로 동행해야 해서 아침 시간이 좀 더 바빠졌다.
적어도 10시간은 자야 하루를 견디는 두 아이들이라 할 것과 놀 것, 씻고 닦고, 책 읽기 등을 밤 9시 전에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도 아침 7시 반에도 일어나기 어려워, 8시 3분에 등원 버스를 타야 하는 손자에게 먹이고 입히고 또 씻기고 닦여 버스를 태우는 일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다. 게다가 잠이 덜 깨어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면 시간관념이 없는 손자의 등원 준비에 진땀을 빼게 된다.
손자 등원 후, 이번에는 손녀 등교 차례.
초등학교 등교는 8시 반까지인데다 걸어서 갈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때때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겠다는 손녀에게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학교 공부가 왜 중요한지를 말로 설명하자면, 기력이 소모되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아무튼, 남편과 나는 등원과 등교 전 30분 간 아주 민첩한 협업을 통해 아이들을 깨우고 먹이고 씻기고 입혀 아침마다 어린이집과 학교에 보내고 나면 하루 일과의 반 정도는 해 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한데, 어느 날 두 아이들을 등원, 등교시키는데 몇 보를 걷는지 궁금해 운동앱을 켰더니 거의 2,500보 정도.
적어도 하루 기본 운동의 1/4~1/3 정도를 애들 학교 보내는데 사용했다.
사실, 아침마다 약간의 실랑이도 있고, 씽씽이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뒤따라 가느라 때론 뛰기도 하며, 애들 보내고 집으로 올 때는 씽씽이를 들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아프지 않아 어린이집과 학교를 제 때에 가고 오는 게 고맙고 기특해서 오늘도 기꺼이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과 함께 등원과 등굣길에 동행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