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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돈으로 뭔가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초등 1학년 손녀가 올해 어린이날에 받은 용돈을 지갑에 넣고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숫자 감각을 익히고 필요한 것을 선별해 구매하는 법도 교육할 수 있을 것 같아 흔쾌히 허락을 했는데, 어버이날 즈음, 갑자기 만원 짜리 한 장을 지갑에서 꺼내 들고 나오더니 '할머니~ 이거 가져요!' 한다.
'웬 돈? 왜 주는데?'
'고마워서요!!!'
'잉? 뭐가 고마운데?'
'다요~~~'
'근데, 할아버지한테는 비밀이에요!!! ㅋㅋㅋ'
갑자기 마음이 뭉클해졌다.
남매가 우리 집에서 지낸 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그 새 많이 커서 한글도 다 익힌 상태로 초등학생이 되었고, 키도 마음도 많이 자랐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받은 용돈인데 나에게 만 원을 줄 생각을 했을까?
어버이날 받은 선물로는 역대급으로 최고였다.
아들에게 '넌 네 딸한테 만 원 못 받아봤지? 나는 네 딸한테 고맙다고 만 원 받았다~~~'하고 자랑했더니
아들 왈, '엄만 좋겠어요!!!' 한다.
'그래 무지 좋다... 네가 100만 원 주는 것보다 훨씬 좋다... ㅎㅎㅎ'
할머니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아준 표현이라는 생각에 달리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음에 참 감사하였다. 그리고, 두고두고 보려고 내게 줄 때 접힌 채로 만 원짜리를 잘 보관하였다.
'세상 사람들~ 6살 손녀에게 고맙다고 만 원 받은 사람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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