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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들 덕분에 요즘 유행하는 연예인 아이돌의 노래를 접하게 된 남편과 나.
손녀들은 어릴 적 우리가 부르고 놀았던 동요 가락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락과 음색의 유행가에 안무까지 착착 맞춰 춤을 추는데, 우린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그럼에도 세 손녀들이 낮 시간에 짬을 내 안무를 맞춰놓은 곡들로 밤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초연(?) 공연을 하기에 매일 밤 귀한 손님 대접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때때로 우리에게 춤사위나 노래 가락을 따라 해보라는 손녀들의 요청에 손발을 움직여보지만 역시 결말은 손녀들의 배꼽 잡는 웃음으로 끝나는데.
어찌 됐건, 내복 차림으로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손녀들과 이를 보며 환호(?)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밤마다 하하 호호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손녀들의 방학이 끝나가 아쉽게도 재롱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