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하나님의 비밀

엄마라는 존재의 무거움. 그리고 지혜

신실하심 2018. 8.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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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말, 막내의 혼인 예식을 끝으로 삼남매의 짝지워주기 의무가 끝났다.

혼밥과 혼술이 대세인 요즘 세상에 삼남매 모두가 30세 전후해서 자신의 짝을 데려와 결혼하겠다는 고마운 결단(?)을 해준 것에 한없이 기뻐해야함에도 마음 한편에는 그만큼의 무게감이 자리잡고 있음을 본다.


20대 중반 첫 아이를, 30세에 둘째, 그리고 3년 뒤 세째를 낳아 세상 엄마들처럼 정말 열심히 양육했었다. 

나는 없고 애들만 있는 것같이. 엄마 훈련을 받아본 적 없이, 아이를 낳자마자 엄마라는 이름으로 좌충우돌 겪었던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사실 먹이고 입히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각각 다른 성향과 취향을 갖게되고 그 안에 자리잡은  개인적 가치관, 성격, 성향, 능력, 사고 등등이 천양지차라 가족으로 함께하기 위한 악전고투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때부터 시작됨을 알았어야 했다.


나 역시 엄마의 역할에 있어 여전히 자라고 있는 미완의 존재인지라, 3, 40대의 나와 60이 넘은 나는 같다고 할 수 없는데 자녀들 입장에서 엄마는 그 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늘 온전한 존재이길 요구하는 듯하다.


그 사이 자녀들은 자신의 가정을 갖게되어 한창 때의 내 나이를 점차 넘어섰는데 상황에 따라 각자의 다른 이해와 해석으로 각각 또는 동시에 내게 다가올 때는 얼마나 난감한지.... 


우산장수 아들과 짚신장수 아들을 두었던 전래동화 속 어느 엄마처럼....


그래서, 나는 또 다시 하나님께 진심으로 지혜 주시기를 간구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야고보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