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지 않는 쨍쨍한 햇볕 덕에 작은 보리수 나무에 빨간 열매가 가득 열렸다.
바람 한 번 지나가면 후두둑 떨어져 땅에 묻히는 것이 더 많지만, 먹을 것을 버리면 죄라는 엄마의 말씀에 열심히 땄더니 약 2kg 정도가 되었다.
속씨가 커서 먹을 과육이 적고, 껍질이 얇아 자기들끼리 부딪쳐도 살이 터져, 따는 수고에 비해 가성비가 낮은 보리수 열매로 즉석에서 시원한 주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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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1. 보리수 열매를 물에 넣고 살살 흔들어 씻는다
2. 체에 받쳐 물기가 어느 정도 걷어지면 큰 그릇에 담고 설탕을 넣고 씨가 빠지도록 손으로 세게 주무른다
3. 고운 체에 2)의 보리수를 넣고 잘 치대 보리수 엑기스를 모은다
4. 유리컵에 얼음 4-5개 넣고 보리수 엑기스와 물을 1:1 정도 넣은 후 잘 저으면 보리수 주스 완성이다
[tip] 설탕은 보리수 열매 무게의 1/2 정도 넣었고(좀더 달게 보관하려면 1:1 정도도 가능), 체에 남은 씨와 건데기를 냄비에 넣고 물을 조금 부은 후 한 번 끓여서 체에 받쳐 수집한 액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 주스 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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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져서 손주들이 시원한 음료를 더 찾는데, 퇴근하고 돌아오니 세 녀석들이 동시에 꾀꼬리 합창을 한다.
'할머니~~~ 보리수 주스 엄청 맛있어요~~~~ 딸기 주스 같아요~~~'
손을 조금 움직인 보람이 있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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